[더 퍼스트 슬램덩크] 신화가 된 슬램덩크
조회 990 작성일 2023.08.28 03:16
감독: 이노우에 타케히코
슬램덩크 소개
정우성이 우는 장면이 지극히 인간적 이어서 마음에 들었음.
아무리 산왕이 강한 팀이고 정우성이 천재라고는 하지만,
무덤덤하게 넘어가기에는 패배라는 것은 너무나 쓰라리고
천재 농구 선수도 결국엔 고등학생에 불과 하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크게 와닿았네요
전 송태섭 이야기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만약 여러 주인공의 회상이
겹쳤다면 오히려 산만 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송태섭의 과거 이야기에 집중 했기에 그 회상의 기승전결이 산왕전
자체와 이어져서 송태섭의 돌파와 맞물리게 할 수 있었죠,
무엇보다 이노우에는 산왕전을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스포츠 애니에서 볼 수 없었던 빠른 스피드로 연출했습니다.
해서 저는 그 회상 씬들이 브레이크를 잘 잡아주었다고 생각해요,
2시간을 저 템포로 경기 장면만 보였다면 과연 그게 베스트일까 생각해 볼 지점인 것 같습니다.
회상씬이 균형을 잡았기에 산왕전이 더 시원하고 더 빠르게 느껴졌을 겁니다.
저는 오히려 송태섭 이야기를 길게 보여줘서 너무 좋았어요.
흔히들 하는 이야기로 '스포츠 경기 한 판 안에 인생이 담겨있다'
같은거 솔직히 오글거린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번 퍼스트 슬램덩크에서는 완벽하게 공감했어요.
한 사람의 인생을 쭉 비춰주면서 등락을 반복하는 경기 흐름
여러번 울컥 하면서 봤습니다